메롱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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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설날을 맞아 순남이는 목욕을 했어요 2012/01/30 05:14 by 메롱

미묘한 그러나 분명한 톤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동일한 조명에서 촬영했음)



휴..


들어갈 마음이 나지 않아..


물 색깔의 변화에 주목해주세요 ㅎㅎ


개운한 순남이



잡담 2012년 1월은 이미 알차다 2012/01/27 15:27 by 메롱

1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 마당에 새해 첫 포스팅을 하려니
'벌써 1월이 다가도록 나는 무엇을 했나?' 싶은 예의 자괴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려했지만
잠깐만 돌이켜 생각해봐도 한무더기의 이벤트가 떠오르는 관계로 위와 같은 구글 번역스런 제목이 탄생해버렸다.

1월1일 한국행 비행기 탑승.
경유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관광객들이 점령한 휴일의 버려진 도심을 경험함.
1월 2일 한국 도착. 땅이 울렁거리는 가운데 미용실 가서 파마하면서 졸았음.
저녁 때는 예비신랑시험 및 채점. 몇 달 간 가슴속에 품었던 이야기를 쏟아냄. 하얗게 불태웠어..
그 이후로도 폭풍같은 나날들.
경선이 약리학 과외 2회. 역시 하얗게 불태웠어.. 그러나 역시 내 지식의 천박함을 깨닫기에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더이다.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 
우영이랑 폭풍 수다 2회. 우리나라 노동현실의 팍팍함을 절절히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음.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중 최우영이 낙담한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 그러나 나는 최우영이 또 어디선가 자기만의 길을 찾아 예의 유쾌한 인생을 이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전 방문 1회. 사주까페+성심당+대온장+일당해장국=io i
여수 방문 1회. 너는 이미 며느리다. -_-;;;;;;;;
서울 빼미리 모임. 열심히 사는 똘똘한 친구들의 훌륭한.. 인맥. ㅎㅎ
삼박사일간의 드레스대장정. 아..진정코 하얗게 불태웠어.. 재료 구입 및 패턴 제작과 마름질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이 삼박사일 안에 몰아서 해치웠음. 이 기간동안 단 한 발자국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독수리오형제 율암온천 나들이. 드레스대장정의 모든 피로를 한 방에! 독수리오형제가 모두 모였을 때의 시너지는 정말 엄청났다.
1월 22일 바젤 도착.
1월 24일 medicinal chemistry oral exam.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즈질영어를 지저귀는 민망한 기억 하나 추가. 정말로, 정말로 얼굴이 빨개져서 나왔다구. 흙흙.
그 이후로 한 이틀은 아팠다. 지난 한 달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생긴 몸살이 아닐까 추측했으나 아무래도 프랑크푸르트행 루프트한자 기내식 중 뭔가가 아주 살짝 안좋았던 게 아닐까 싶다. 이제 좀 정신이 돌아오는 듯.

위와 같은 폭풍일정을 소화하고도 아직 1월이 닷새나 남아있으니 어찌 이미 알차다 하지 않을쏘냐.



잡담 2011년의 마지막 날은 영드와 함께 2011/12/31 13:39 by 메롱

태욱이가 며칠 먼저 한국에 가버리고 난 다음부터는 본격 폐인놀이 모드다.

집에 남아있는 식료품을 최대한 먹어치우고 갈 요량으로 냉장고를 정리하던 중 한동안 잊고 있던 당근 다섯 개를 발견했다. 당근이 듬뿍 들어간 야채볶음과 삶은 당근 샐러드 등으로 세 개 정도는 먹어치우는 데 성공. 나머지 당근은 내일 간식으로 먹어야지. 그밖에 남은 우유랑 요구르트도 내일 중으로 먹어치울 예정. 남아있는 무 반 개는 아무래도 버려질 것 같아 좀 안타깝다.

혼자 밥먹으면서 지이에게서 받아둔 독터후 시즌6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에피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버 송의 정체가 ***였다니! 보의 얼굴의 정체가 밝혀지던 때도 그랬지만, 이런 놀라운 스토리텔러들이라니.

저녁 내내 들리는 소리로 보아 옆집이나 아랫집 어딘가에서 연말 파티를 즐기는 것 같았다.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구나 싶은 마음에 잠시 쓸쓸해질 뻔도 했지만, 아이스크림과 독터가 있어 나는 외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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